최근 가상화폐 과세 논란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로 자산을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로 비트코인을 옮기는 방법과 주의사항, 그리고 관련된 법적 문제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가상화폐 과세 현황과 해외 이전의 필요성
아직 논란이 많은 부분입니다만, 현재 한국 정부는 2025년부터 가상화폐에 대한 과세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연간 250만원 이상의 수익에 대해 22%(지방세 포함)의 세율로 과세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주식투자와 비교시 형평성 등)이 거세고, 과세 인프라 구축의 미비 등으로 인해 2027년으로 유예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을 법적으로 화폐로 규정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바로 과세는 힘들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만일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해외 거래소로의 자산 이전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과세를 피하기 위한 방법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해외 거래소 이용 시 다음과 같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
- 다양한 거래 쌍과 금융 상품 이용 가능
- 일부 거래소의 경우 더 낮은 수수료
- 높은 유동성으로 대량거래시 가격변동 최소화 가능
단점:
- 한국어 지원이 제한적일 수 있음
- 법적 분쟁 시 해결이 어려울 수 있음
- 해외 송금 시 추가 비용 발생
- 국내 규제에 따른 제한 가능성
업비트에서 바이낸스로 비트코인 옮기기: 단계별 가이드
1. 바이낸스 계정 생성 및 KYC 인증
- 바이낸스 공식 웹사이트에서 계정을 만듭니다.
- 본인인증(KYC) 절차를 완료합니다. 이는 자금세탁방지 규정 준수를 위해 필요합니다.
2. 바이낸스 입금 주소 확인
- 바이낸스 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지갑' > '입금'을 선택합니다.
- 비트코인(BTC)을 검색하고 네트워크를 'Bitcoin'으로 선택합니다.
- 생성된 입금 주소를 복사합니다.
3. 업비트에서 출금 신청
- 업비트 앱에서 '입출금' > '비트코인' > '출금신청'을 선택합니다.
- 바이낸스에서 복사한 주소를 정확히 입력합니다.
- 출금할 비트코인 수량을 입력합니다.
4. 보안 인증 및 출금 완료
- 업비트의 보안 인증(OTP, SMS 등)을 완료합니다.
- 출금 신청이 완료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약 10분~1시간 내에 바이낸스로 입금됩니다.
주의사항 및 고려사항
- 네트워크 선택: 반드시 비트코인(BTC) 네트워크를 선택해야 합니다. 다른 네트워크 선택 시 자금 손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 주소 확인: 입금 주소를 여러 번 확인하세요. 작은 오류로도 자금을 영구적으로 잃을 수 있습니다.
- 소액 테스트: 처음 이체 시 소액으로 테스트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 수수료 고려: 출금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고려하여 금액을 설정합니다. 업비트의 비트코인 출금 수수료는 0.0005 BTC입니다.
- 최소 입금액 확인: 바이낸스의 최소 입금액을 확인하고 그 이상으로 송금해야 합니다.
- 거래 가능 금액: 업비트의 1일 출금 한도는 개인 회원 기준 1일 5억원, 연간 50억원입니다.
- 보안: 공용 Wi-Fi 등 안전하지 않은 네트워크에서의 거래는 피합니다.
- 시간 고려: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이체 시간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국내법규 및 규제 고려사항
- 해외 송금 신고: 연간 5만 달러 이상의 해외 송금 시 한국은행에 신고해야 합니다.
- 과세 대상: 바이낸스에서의 거래도 과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국세청은 해외 거래소 이용 내역도 파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 자금세탁방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 시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사용해야 합니다.
- 해외 거래소 규제: 금융위원회는 해외 거래소의 국내 영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 이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수료 비교
아래는 업비트와 바이낸스의 거래 수수료를 비교한 표입니다:
거래소 | 현물 거래 수수료 | 비트코인 출금 수수료 |
---|---|---|
업비트 | 0.05% | 0.0005 BTC |
바이낸스 | 0.1% (VIP 레벨에 따라 할인) | 0.0005 BTC |
업비트의 경우 원화 마켓에서는 0.05%의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지만, BTC 마켓에서는 0.25%의 수수료가 적용됩니다.
바이낸스 과세 대상 여부
바이낸스에서의 거래도 과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 국세청은 해외 거래소에서의 거래 내역도 파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OECD 국가들이 2027년부터 도입을 목표로 하는 암호화자산 자동 정보교환체계(CARF)가 시행되면, 해외 거래소의 거래 내역도 국세청에 자동으로 공유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과세를 피하기 위해 해외 거래소로 자산을 이전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전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변경은 대안이 될까?
가상화폐 과세 문제로 인해 해외 거래소로의 자산 이전을 고려하는 것은 이해할 만한 반응입니다만, 이는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 해외 거래소 이용에 따른 법적 리스크
- 향후 국제적 과세 정보 공유 체계 도입 가능성
- 국내 거래소 이용 시의 투자자 보호 장치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합법적이고 투명한 거래를 통해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인데요,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신중하고 책임 있는 투자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겠습니다.